요리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입니다. 가장 좋은 재료, 신선한 재료를 찾아 최상의 음식을 만드는 것이 요리하는 사람의 행복입니다. 저도 어떤 면에서 요리사라고 생각을 한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매주 제가 전하는 설교는 영혼의 양식입니다. 영혼의 양식을 위해 저는 매주일 요리를 합니다. 성경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좋은 글들을 양념으로 사용해서 음식을 만듭니다. 주일마다 전하는 영혼의 양식에는 꼭 함께 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보혈과 성령님의 기름입니다. 마치 비빔밥을 먹을 때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설교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지 않고,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을 받지 못한다면 그 설교는 영혼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좋은 설교를 위한 비유입니다.
저는 글쓰는 요리사입니다. 글쓰는 요리사에게 필요한 것은 글감을 찾는 것입니다. 글도 그냥 쓰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쓸 때도 글쓰는 재료가 필요합니다. 글쓰는 재료를 찾는 것이 글쓰는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요리사는 자신이 먹기 위해 요리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손님을 위해 음식을 요리합니다. 글쓰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 자신을 위해 글을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독자를 위해 글을 씁니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읽는 분들을 생각하고, 읽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글쓰는 재료를 찾기 위해 늘 힘씁니다. 글쓰는 재료는 여러 통로를 통해 얻게 됩니다. 만남을 통해 얻기도 하고, 침묵과 대화를 통해 얻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얻게 됩니다. 책을 읽다가 글쓰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재료를 만나면 마치 보화를 발견한 기분입니다. 이번 주간도 글을 읽다가 지금은 작고하신 정채봉 시인이 쓴 시 한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콩씨네 자녀교육’이라는 시입니다. 목회서신을 쓰는 데 좋은 재료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광야로
내보낸 자식은
콩나무가 되었고
온실로
들여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되었고
짧은 시지만 자녀 교육의 비밀을 담은 시입니다. 자녀를 콩나물이 아닌 콩나무로 키우기 위해서는 광야로 보내라는 것입니다. 시련을 겪어야만 강한 자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시입니다. 온실에서만 자란 자녀는 나약할 수 밖에 없다는 가르침이 ‘꽁씨네 자녀교육’라는 시 속에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릴 사랑하시기에 온실에서 키우지 않으시고 광야로 내어보내실 때가 많습니다. 광야를 통과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광야를 허락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깊은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잘 견디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콩나물’이 되는 것보다 ‘콩나무’가 되길 원하십니다. 제가 쓰는 목회서신은 매주 서기원목사님이 영어로 번역을 해 주십니다. 정채봉 시인의 시를 어떻게 번역할지 궁금합니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힘들어도 잘 견디도록 합시다. 왜냐하면 곡식은 뜨거운 여름 태양 볕 아래서 영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광야를 통과하는 분들 위에 함께 하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 드림

